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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방접종 후 열이날 때 대처법

어제 21개월 아들이 예방접종주사를 4대맞고서는 열이 나다 안 나다해서 힘들었습니다. 예방접종후에 나는 미열은 병원을 가기는 애매하기때문에 집에서 처치를 잘 해야 하는데요, 간혹가다 인터넷에 잘못 된 상식들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적습니다.

1. 해열제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효과가 없으면 시간을 지켜서 다른 종류를 먹이자.
->타이레놀, 챔프 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이부프로펜계열(부루펜 등)이 있습니다. 덱시부프로펜이라는 종류도 있으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두 계열중 하나를 복용할때 열이 잡히는 편입니다. 단, 6개월 미만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계열만 먹이시는게 좋습니다.
보통 4~6시간 간격으로 먹이되, 하루 4회이상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차복용시에도 이 원칙을 지키면서 복용해야 합니다.
제 아들같은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계열인 타이레놀, 챔프(핑크색) 먹이다가 차도가 없어서 약국에서 급히 이부프로펜계열로 사다가 먹였더니 바로 가라앉네요.

2. 물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하는것은 괜찮으나, 옷을 아예 벗기는 것은 금지.
과학적으로도 사람이 맨살인 상태와 한 겹의 옷을 입었을 때 체온을 비교했을 때 맨살인 경우의 체온이 더 높습니다. 고열이라면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야겠지만, 미열인 상태라면 옷 속으로 젖은 손수건을 넣어 닦아주세요. 단, 너무 차가우면 아이가 깰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미지근한 물로 닦아도 효과 있습니다.

3. 붙이는 해열패치(패드)는 20개월 이상인 경우 싫어할 수 있습니다. 손수건을 권장합니다.
아이들은 차가운 것이 몸에 닿을 때 굉장히 놀라는데요, 제 아들은 패치를 붙이려 하니 자다가도 깨더라구요. 10개월 이전에는 해열패치도 곧잘했었는데, 이젠 극혐합니다. 아이가 18개월 이상이신 분들은 귀찮으시더라도 젖은 손수건을 이마에 대 주세요. 보통 패치는 겔타입이라 굉장히 차갑습니다. 손수건정도로도 충분히 열 잡을 수 있어요.
해열제를 복용하면서 이 방법을 쓴다면 열이 더 빨리잡힙니다.​

4. 집안을 시원하게 하고 바지는 벗긴다.
보통 기저귀로 가린 부위에도 열이 집중되기도 합니다. 땀띠를 막기 위해 바지를 벗기고 재우는 것도 방법이에요.

5. 밥을 잘 안먹을 테니, 분유나 우유 및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위주로 주세요.
아이가 평소보다 더 보채고, 밥을 싫어하게 될겁니다.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는 등, 식사에 있어서 패턴이 무너지기 때문에, 이때 만큼은 아이가 먹고싶어할 때, 먹고싶은 것을 위주로 주세요. 저는 이럴 때 분유나 보조제(분유타입)을 식사대용으로 주고, 간식을 많이주는 편입니다.

6. 해열제는 식사 이후에!
타이레놀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상관없지만, 그 외의 계열은 식사후에 먹여야 해요. 장에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고로, 잘 모르신다면 식사 후에 주시길 권장해요.

+ 이 외의 미열임에도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

경련증상, 토 , 혈뇨나 혈변이 동반되는 경우, 시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축 늘어지는 경우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세요.

평소보다는 운동량이 적지만 그래도 장난감을 갖고 놀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먹으려고 하는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미열은 초기에 잡아야 엄마와 아이 둘 다 고생하지 않아요. 열이 난다 싶을 때 바로 해열제+물수건+시원한 실내온도 콤보로 잠을 재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