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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슈

대통령 집무실 직선 거리 200m서 총격 사건

대통령 집무실 직선 거리 200m서 총격 사건

트럼프, 회견 도중 비밀경호국 호위받고 퇴장

10여분 뒤 복귀 "비밀경호국이 총을 쏴 제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언론 브리핑 도중 외부의 총격으로 돌연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미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시작한지 약 3분 만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여분 뒤 브리핑룸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현재 상황은 잘 수습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총격 사건이 발생해 브리핑 밖으로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아 나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일을 해준 데 대해 비밀경호국에 감사하고 싶지만, 실제로 총격 사건이 있었고 누군가는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나는 그 사람(총을 맞은)의 상태가 어떠한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에 맞은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일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지하 벙커로 대피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집무실로 대피했다"고 답한 뒤 "잘 모르겠다. 내가 당황한 것 처럼 보이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CNN에 "백악관 밖에서 총을 쏜 저격수가 있으며, 그는 구금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시내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교차하는 곳이라고 CNN과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 지점은 일반인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대통령 집무실에서 직선 거리로 200m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가 1600번지에 위치해 있다.

CNN은 백악관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의 안내를 받아 급히 브리핑룸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자회견문을 읽던 트럼프 대통령이 문장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떠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백악관 또는 대통령을 노린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출처 조선비즈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