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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스포있음)

영화 드레스메이커 리뷰

오늘 소개할 영화는 드레스메이커에요!
오늘은 스포가 낭낭하니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절취선까지만 읽기를 권장해드립니다.
추천하는 취향은 패셔너블, 오컬트적인 것 좋아하시는 분들.
그런 취향의 분들이 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상업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보지 마세요.
이 영화의 중 후반부에서 그 영화를 꺼버릴 지도 모르니까요.
여튼 잘 만들어진 영화에요.

=======================절취선============================

유능한 디자이너가 금의환향하고 고향에 돌아옵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반겨주지않고 수근대기만 하죠.
그이유는, 그녀가 살인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녀는 그 살인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을을 찾죠.
그리고 엄마에게 갑니다. 왜냐구요? 거기가 집이니까요 ㅋ....

엄마에게 묻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엄마또한 기억이 없네요. 기억이 없는 것 뿐 아니라 정신이 오락가락 합니다.

그녀는 섹시하고 예쁜 드레스를 만드는 디자이너죠.
그 재능을 살려 마을사람들의 환심을 사고, 그날의 일들을 하나씩 캐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조력자가있습니다. 한명은 마을 경관. 그 또한 유능한 디자이너 재질을 갖고 있고, 옷 또한 좋아하지만 경찰관이며, 남자이기 때문에 드러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날의 일로 여주인공이 사실상 추방당하게 된 일을 안타까워하며 그녀를 도와줍니다.

한명은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주인공. 몸매가 굉장히 섹시합니다.
그가 이 영화에서 한 일은 웃통벗기와 베드신, 그리고 여주인공에게 그날의 일을 떠올려주는 기억술사쯤 되겠네요.
하지만 불운의 사고로 그는 수수더미에 깔려죽습니다.
남자가 빨리죽는 이유를 단숨에 보여주는 장면이 들어있으니, 보시길.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한 남자아이가 죽었고, 그 주변에는 여자주인공 혼자 울고있었죠.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살인자라고 손가락질했습니다. 또한, 그녀가 죽였다고 증언한 사람도 있죠.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담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짓진술이었고, 그 남자아이도 여자주인공을 괴롭히려다 죽은거니까, 주인공이 죽인건 아니었네요.

그 남자아이는 황소처럼 괴롭히고싶은 상대를 들이받는 못된 장난을 치던 아이였고, 여느때와같이 그 장난을 치다가 여주인공이 살짝 피하자, 벽에 머리를 들이받고 목이 꺾여 죽었던거죠.

아마도 저는 그부분부터 이 영화가 뭔가 오컬트적이구나 하는 느낌을 슬슬 받았습니다.


그 후, 여자주인공은 그 사실을 깨닫고 남자주인공과 함께 하룻밤을 보냅니다. 미국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남여주인공이 옥상지붕으로 올라가(높은곳에올라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둘만의 허황된 미래를 약속합니다.

여자주인공은 항상 '난 저주받았어, 안돼' 라는 식으로 그 남자주인공을 거절하곤 했던 터라, 남주인공은 갑자기 오기가 생겨, 그 얘기를 그만하게 하려고 지붕에 있는 뚜껑을 열고, 창고로 뛰어내립니다.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고 소리치면 들어가지 않겠다며 . 하지만 그 얘기를 하지않으면 뛰어내릴거라며.

아마도 둘은 술을 마셨나봅니다. 남자는 가끔 뛰어내리곤 하던 쥐들이 가득한 창고인 줄 알고 뛰어내렸나본데, 수수창고였던거죠. 수수가 엄청나게 쌓여있는.
질식사로 죽습니다. 불쌍한 남주..... 잠시동안이지만 사랑했다...

여자주인공은 시름에 빠집니다.
이럴땐 엄마파워가 있어야죠.
엄마는 딸을 일으키고, 복수를 도와줍니다.
시름에 빠져 누워만 있는 딸에게 복수할 거리를 주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마을사람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저는 이 부분들을 보고, 작은 마을에선 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길에서 갑자기 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딸에게 복수할 거리가 생겼고,
그건 또 옷에 관련된 일입니다. 연극의상을 만드는 거죠.
두 마을이 연극 경연같은걸 하나본데, 자기 마을이 아닌 라이벌 마을의 옷을 만들어줍니다. 그 마을이 이기죠.

마을사람들이 연극에 빠져있을 동안, 여주인공은 집에 석유를 한가득 들이붓고 나올준비를 합니다.
나와선 담배한대를 피죠. 신여성의 상징인가봅니다.
그후 레드카펫을 깔고 마을을 내려오고, 거기에도 석유를 붓습니다.

온 마을은 타버리고, 그녀는 기차에 올라타 그곳을 바라봅니다.
기차 차장이 표를 걷으며 말합니다.
쓰레기를 태우나? 그렇다 하더라도 불길이 너무 센데.

여주인공은 혼자 읊조립니다.

더이상 쓰레기는 없어.


마을사람들은 연극에서 지고 돌아오지만,
마을은 이미 불탔습니다.


그녀는 수미상관 구조로 멜버른으로 다시 갑니다.
그녀가 20년전 살인누명을 쓰고 추방당한 뒤, 갔던 곳 멜버른으로 말이죠


그렇게 영화는 끝납니다.

저는 그 장면이 좋았어요.
남자주인공의 유품인 라이터로,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마을에 불을내는 장면

재밌는영화였네요 오랜만에.